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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향기 선비의 발자취를 따라2012-09-17 [23:18:52]
작성자 우리 (jhk0323@gmail.com)
올해는 임진왜란이 발발한 지 420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히데요시는 정명가도(征明假道 명나라를 치겠으니 길을 빌려 달라)를 핑계로 15만의 대군을 이끌고 조선에 쳐들어왔다.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은 불과 20일 만에 한양까지 점령했고, 왜적의 침략에 무방비 상태였던 조선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됐다. 이때 각 지방에서 줄기차게 일어난 의병들이 승리를 거두면서 전세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충청도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싸우다 순절한 중봉 조헌.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영웅으로 이순신, 권율, 곽재우는 알아도 1592년 8월 18일 금산성 전투에서 700명의 의병과 함께 순절했던 중봉 조헌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스승 율곡의 가르침에 따라 불의와 타협하지 못하는 기질과 강직함으로 효과 충으로 끝까지 자신을 다스리고 나라에 충성한 인물.

중봉 조헌은 선조에게 전쟁이 일어날 것을 알고 상소를 올리고 직언했으나 받아주지 않았고 마지막에 지부상조(상소의 내용이 옳지 않으면 도끼로 제 목을 쳐도 좋다는 의미로 도끼를 옆에 두고 올리는 상소)를 할 때 신하들은 그를 험담하며 미치광이로 취급했으나 중봉선생은 자기를 버린 나라, 자기를 버린 임금에게 끝까지 충성하며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학문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려고 했기 때문.

오늘날 수많은 학문은 있으나 배운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볼 때 이번 글마루 9월호의 중봉선생 얘기는 오늘날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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